12.2 인플레이션의 역사적 양상

학습 목표

이 절을 마치면 다음을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의 수익은 채권 시장의 수익을 손쉽게 앞질러 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주식 투자를 편안하게 여기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경제학자 제러미 시겔은 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와 반대되는 관점을 취하며 이렇게 묻습니다. "어떤 20년 기간을 보더라도 주식으로 돈을 잃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채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날아갔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위험한 자산입니까?"1 시겔은 인플레이션에 관해 타당한 지적을 합니다. 가격 변화를 반영하여 조정한 수익률은 가치나 부를 더 잘 측정하는 척도가 됩니다. 야구 평론가 샘 유잉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머리숱이 있던 시절에 5달러를 내고 깎던, 지금은 10달러짜리가 된 이발에 15달러를 내는 것입니다."2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가격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포트폴리오의 규모는 커졌어도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물건값이 오르고, 같은 돈으로 어제보다 오늘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들 때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싫어하고 물가 상승 전망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정책 목표 가운데 두 가지는 물가 안정과 적정한 이자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좋거나 나쁜 것입니까?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어떤 사람에게는 이익이 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로 실현된 인플레이션 사이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십시오. 실증적 증거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평균적으로 실제 인플레이션율과 들어맞는 인플레이션율 예측치를 잘 내놓습니다. 예상 인플레이션은 고정금리 대출이나 채권과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해 투자자가 요구하거나 기꺼이 지불하려는 이자율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같은 상품에서 실제 인플레이션율이 추정치를 웃돌면, 차입자는 가치가 떨어진 달러로 대출을 상환하게 되므로 높아진 인플레이션율로부터 이익을 얻습니다. 반면 대출자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은 그 달러를 돌려받게 되므로, 예상치 못한 구매력 감소로 손해를 입습니다.

디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은 경기 침체나 심지어 공황과 연관되며,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일반적으로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 변동이 0이나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적정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결국 인플레이션은 부를 재분배합니다. 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대출자는 그 대가로 가치가 떨어진 달러를 수익으로 받습니다. 차입자는 바로 그 가치가 떨어진 달러로 상환합니다. 근로자는 가치가 떨어진 달러를 받으며, 특히 임금 인상이 물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소비자가 물가가 오르기 전에 돈을 쓰려는 동기를 가진다면,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같은 소비 주도형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인플레이션은 광적인 구매를 유발하고, 물가를 더욱 끌어올리며, 임금 인상률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신규 차입 수단의 금리가 오르고, 기업 투자와 경제 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리며, 고정 소득으로 생활하는 소비자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이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표 12.3에서 볼 수 있듯이, 제시된 품목들의 소비자 물가는 같은 비율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소비자 물가 지수(CPI)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연평균 2.90%의 비율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등록금 및 수수료는 그 두 배가 넘는 비율로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생에게 또 하나의 큰 비용인 임차료는 연평균 3.67%의 비율로 상승하여, 이 역시 CPI의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진 소고기와 버터의 가격 상승률은 CPI 평균보다 약간 낮았습니다. 여기에 제시된 품목 중에서는 중고 자동차 및 트럭의 평균 가격만이 평균 인플레이션율보다 상당히 낮은 비율로 올랐습니다.

표 12.3 소비자 물가 수준의 변화—일부 품목 (출처: 미국 노동통계국, 소비자 물가 지수)
연도198020002020연간 변화율
대학 등록금 및 수수료70.8331.9877.36.49%
임대료80.9183.9341.53.67%
중고 자동차 및 트럭62.3155.8144.22.12%
다진 소고기104.6125.2296.22.64%
버터 89.4135.9248.72.59%
CPI(1982~1984년 = 100)82.4172.2258.82.90%

그래프와 차트를 활용한 인플레이션 추이 표시

CPI는 미국 전역에서 일정한 재화 바스켓의 가격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그림 12.5에는 CPI에 포함되는 8개의 주요 지출 범주가 나와 있습니다.3 국가 내 지역이나 인구 하위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인플레이션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은퇴자는 20대보다 소득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클 수 있습니다.4 동부 및 서부 해안 지역 거주자는 중서부 지역 거주자보다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5 이 때문에 지리적 지역이나 기타 요인에 따라 여러 가지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가 존재합니다.6 1984년에 100달러였던 재화와 서비스 바스켓이 2020년 말에는 약 260달러로 160% 상승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그림 12.6 참조)! 같은 기간 동안 CPI로 측정한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55%였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 미국의 장기 연간 인플레이션율인 3%보다 낮은, 비교적 완만한 연간 인플레이션율이라도 상당한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시장바구니 범주를 나타낸 도표입니다. 주요 지출 그룹은 식음료, 주거, 의류, 교육 및 통신, 교통, 기타 상품 및 서비스, 여가, 의료의 여덟 가지입니다.
그림 12.5 CPI의 시장바구니 범주
미국 노동통계국의 그래프로, 소비자물가지수가 1984년부터 2008년까지 꾸준히 상승했음을 보여줍니다. 2008년과 2010년 사이에 약간 하락한 후 2020년까지 다시 꾸준히 상승합니다. 1984년에 100달러였던 것이 2020년에는 260달러가 됩니다.
그림 12.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984–2020 (데이터 출처: 미국 노동통계국)

각주

  1. Jeremy J. Siegel. 장기 투자를 위한 주식: 금융시장 수익 & 장기 투자 전략에 관한 결정판 안내서. McGraw-Hill, 2002. 초판 1994년 발행. ↩
  2. Sam Ewing. "Sam Ewing Quotes." Brainy Quotes. https://www.brainyquote.com/authors/sam-ewing-quotes ↩
  3.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Consumer Price Index.”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https://www.bls.gov/cpi/ ↩
  4. Chris Farrell. “The Truth About Health Care Costs in Retirement.” Forbes. June 28, 2018. https://www.forbes.com/sites/nextavenue/2018/06/28/the-truth-about-health-care-costs-in-retirement/ ↩
  5. 미국 주택도시개발부(US Department of Housing and Urban Development), 정책개발연구실(Office of Policy Development and Research). “Rental Burdens: Rethinking Affordability Measures.” PD&R Edge. 2014년 9월 22일. https://www.huduser.gov/portal/pdredge/pdr_edge_featd_article_092214.html ↩
  6. Khan Academy. “How Changes in the Cost of Living Are Measured.” Khan Academy. https://www.khanacademy.org/economics-finance-domain/macroeconomics/macro-economic-indicators-and-the-business-cycle/macro-price-indices-and-inflation/a/how-changes-in-the-cost-of-living-are-measured-cnx ↩